자영업자로 살아가며 가장 서러운 순간이 언제일까요? 열심히 장사해서 겨우 매출을 올려놓았더니 임대료를 올리겠다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꼬박꼬박 월세를 내면서 남의 건물 가치만 높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언젠가는 반드시 내 건물에서 마음 편히 장사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부동산 경매, 자영업자의 한계를 넘는 사다리
![[경제적 자립 프로젝트 5탄] 내 가게 말고 내 건물 갖기: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임장 기록 1 image 19](https://infoplace.co.kr/wp-content/uploads/2026/02/image-19-optimized.png)
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의 건물 가격은 평범한 자영업자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높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부동산 경매입니다. 급매보다 더 저렴하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발견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장사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이 숫자로 이루어진 자산이라면, 부동산은 내 발로 딛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적인 자산입니다. 특히 경매는 법적인 권리 관계를 분석하고 현장을 발로 뛰는 만큼 수익으로 돌아오는 정직한 투자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임장, 가게 문을 닫고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경매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제 휴무일은 모두 임장으로 채워졌습니다. 서류상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물건도 막상 현장에 가보면 전혀 다른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건물 외벽에 금이 가 있지는 않은지, 주변 상권의 흐름이 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낮과 밤의 유동 인구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핍니다.
가끔은 매장 문을 잠시 닫고 나가는 것이 불안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일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의 미래를 담을 그릇을 찾는 일이라 믿었습니다. 현장에서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돌며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장사하며 쌓아온 눈썰미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자리가 장사가 잘될 자리인지 아닌지는 누구보다 자영업자인 제가 가장 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기쁨
![[경제적 자립 프로젝트 5탄] 내 가게 말고 내 건물 갖기: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임장 기록 2 image 20](https://infoplace.co.kr/wp-content/uploads/2026/02/image-20-optimized.png)
수십 번의 임장을 다녀도 입찰조차 못 하고 돌아오는 날이 허다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 부동산을 보는 눈은 조금씩 날카로워졌습니다. 단순히 예쁜 건물이 아니라, 미래 가치가 있는 입지를 보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죠.
언젠가 낙찰받은 내 건물의 열쇠를 손에 쥐는 그날을 상상합니다. 그곳에서 제 잡화점을 운영하고, 남는 공간에서는 임대 수익을 얻으며 경제적 자립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 말입니다. 임차인의 설움에서 벗어나 임대인이 되는 것, 그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 내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는 일입니다.
자영업자의 무기는 현장에 있다
장사를 하며 사람을 상대하고 현장을 관리해온 우리 사장님들은 이미 훌륭한 투자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류에만 매몰되지 마세요. 직접 현장으로 나가 낡은 담벼락 너머의 가치를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요새가 될 그곳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다음 글 예고: [실전과 오답노트] 깨지고 배우는 리얼 투자기: 내가 겪은 실패와 깨달음
지금까지는 희망찬 투자 전략들을 말씀드렸지만, 사실 그 과정이 장밋빛이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가 실제로 겪었던 뼈아픈 실수들과 그 과정에서 배운 값진 교훈들을 가감 없이 공개하겠습니다.